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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블로그 운영해 본 후기 - 구글 애드센스

Notbee 2022. 6. 29. 00:02

짧게 블로그 운영해 본 후기 - 구글 애드센스

 

 블로그를 만든 지 두 달이 되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 글이나 사진을 굉장히 못 쓰고 공개된 공간에 나의 생각이 남겨지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아서 SNS도 하지 않지만 혼자만 읽을 수 있는 공간에 가끔씩 나의 감정과 생각을 남겨오기만 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감정적이거나 음주를 약간 하고 주로 쓴 것 같다). 다시 읽으면서 만족스러웠던 적이 잘 없었다. 부끄러울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시킨 게 아닌 온전히 나의 마음 그대로가 드러나서 애틋한 기분도 들었다. 지운 글이 많아서 초라할 정도로 적은 글들만 남아있긴 하다. 어쨌든 글을 쓰고 나서 느껴지는,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일기장을 읽는 듯한 느낌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알을 깨고 다른 사람에게도 나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졌다.

 

 혼자 글을 적던 공간은 브런치였는데 일기나 소설 같은 느낌의 글들이 많았고 마음이 편하였다. 하지만, 점점 결혼과 경제적 자유를 계획하게 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 수입을 늘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브런치는 수익을 추구하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블로그는 감정적인 글들보다는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하면서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되었고 기존의 쓰던 글이 아닌 정보 제공을 위해서 운영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가진 것들을 생각하다가 생명 공학 실험과 바이오에 관한 것, 그리고 요새 관심이 많은 투자와 관련된 내용을 쓰기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서 블로그는 검색할 때 별로 유용하지 않은 글들과 사진들을 보게 만들어서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존재라고 생각해왔었다. 나도 그리 양질의 글을 생산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정성 들여 쓴 글이라 생각한 글보다 좀 더 검색이 많이 되는 주제로 간략하게만 쓴 글이 조회수가 높기도 하다. 앞으로 적어도 내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되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게 내용들을 최대한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구글 애드센스 신청은 글이 25개였던 시점에 신청하였다. 주말 포함 16일의 시간이 걸렸고 화요일 낮 시간 정도에 합격 메일이 왔다. 다른 블로그들의 애드센스 준비 글들을 참고하여서 글 개수를 정하였고, 작성할 때마다 워드로 옮겨서 글자 수를 확인하기 번거로워서 글자 수는 신경 쓰지 않았다. 긴 글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여서 제목을 정하고 관련 내용만 쓰고 다음 내용은 다른 글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특히, 실험과 관련된 buffer recipe 등은 글자 수가 매우 짧다. 수익을 추구하지만 당장은 검색 상위권 노출을 위한 체계화된 글쓰기는 능력 부족으로 실행을 못할 것 같다. 글쓰기 주기는 매일 주기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냥 마음이 가는 날만 작성하였다. 조회 수는 10을 잘 넘지 못하다가 애드센스 신청 후 20~40 정도의 방문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걸어온 길인 만큼 정보들이 어느 정도 있어서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얼마 하지도 않았지만, 정말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잘 디자인된 블로그들을 보면서 감탄을 느낀다. 아마, 내가 도달할 수 없는 곳일 수도 있지만 배우면서 성장해나갈 것이다. 수익만을 추구하면 지금의 재미가 사라질까 하는 불안감도 있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지금은 블로그가 정말 재밌다.

 

그림1. 애드센스 합격 메일!
그림2. 이제 시작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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