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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꼭 가야 할까? - #3 취업을 할 거라면 (연봉)

Notbee 2023. 3. 30. 22:41

대학원, 꼭 가야 할까? - #3 취업을 할 거라면 (연봉)

 

 세 번째 글이다. 두 번째 글을 쓰고 꽤 긴 텀이 지났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부분들에 대한 글을 쓰고자 돌아왔다.

 

스스로 상상하는 대학원 졸업 이후의 모습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줄어가는 학교와 늘어가는 대학원생 숫자로 인해서, 교수가 되는 것은 알다시피 매우 소수이다. 나머지 졸업생들은 연구소, 회사 등 이 외의 다양한 곳에 둥지를 트게 되는 것이다. 그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산업계)에 취업 시 대학원 진학이 미치는 영향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앞선 글들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맹목적으로 좋다 나쁘다 결론 내리려는 목적의 글이 아니다. 오히려, 이쪽 세계의 일부분만을 경험한 병아리인 내가 말하는 것이 편협할까 항상 걱정이 된다. 대학원 사회는 아무리 예전보다 늘었다지만, 여전히 비주류이고 소수인 집단이고, 주로 교수 혹은 선배나 지인을 통해서 정보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김박사넷, 하이브레인넷, 브릭 등 좋은 사이트들이 많지만 여전히). 따라서 정보가 항상 부족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커지기 쉽다. 진로로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개인 경험일지라도 공유해 주는 글이나 댓글들이 나는 너무 고마웠었다. 내가 쓰는 글이나 말이 모르는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건 두렵다. 하지만, 대학원 진학을 고민할 정도의 분이라면 한 잡글에서도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잘 걸러서 받아들일 거라 믿는다. 원래도 그러하였지만, 특히 내가 몸담은 바이오 분야 한정의 이야기이다. 취업을 한 나와 내 주변 대학원 졸업생들의 아주 주관적인 정보로 봐주면 좋겠다. 취업에 미치는 영향 중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돈과 관련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주관적인 경험이니 걸러서 받아들일 것

 

서론이 매우 길었다. 어찌 되었든, 대학원 학위 과정에 따른 대기업 신입사원의 세후 월급 예시이다. 변동성이 큰 성과급 등은 제외하고 기본급으로 생각하면 된다.

학위 월급 (백만원)
학사 (신입) 3.1
석사 (2년 인정) 3.5
박사 (5년 인정) 4.0

 

기본적으로 석사 2년 / 박사 5년으로 경력을 인정해 주고 거기에 더해 몇 백만 원 정도의 +@ 연봉이 있는 시스템인 경우가 많다. 물론, 연구직의 성과금 배정이 높거나 추가 연구 수당이 있는 등의 차별점으로 인해서 석박사와의 연봉 차이가 더 높아질 수도 있고, 화장품 업계처럼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또한, 위의 표의 월급은 신입 사원 기준이기 때문에 대학원 기간 동안의 기회 비용으로 경력을 높인다면 연봉 차이는 더 적다.

 

다음 글에서도 다루겠지만 석사까지면 몰라도 박사 및 포닥을 진학하게 되면 취업의 길이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연구의 길이 아닌 산업계를 목표로 한다면 대학원 진학을 더 고민해보길 바란다.

 

결론적으로는 돈을 생각해서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은, 적어도 바이오 분야에서만큼은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을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