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투자 이야기

나의 투자 이유 #1 (경제적 자유)

Notbee 2022. 5. 25. 14:24

우리는 언제까지 일하며 살아야 할까?

 

일이 물론 재밌어서 평생 하고 싶은 일이고 이러한 생각이 별로 고민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잘 맞는 일이여도 경제적 자유를 가지고 선택적으로 일하는 것과 하고 싶지 않아도 일을 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요즘, 누구나 하는 당연한 소리이다.

나 혹은 내 가족이 아플 때, 직장에서 해고를 당해도 근로소득 외에 주어지는 자본소득이 충분하다면 상대적으로 걱정을 덜 할 것이고 직접 간호하거나 다른 일을 하는 등의 선택을 할 때에도 시간적, 정신적 여유의 폭이 넓어진다.

 

나는 현재 30대의 나이에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투자에 관한 생각들을 일찍부터 하지는 못하였다. 하는 일과 연구가 재밌고 어느 정도 열심히 했으니 적당한 보상과 함께 괜찮은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러다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같이 미래 계획을 세울 때가 되어서야 나의 생각들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현재 다음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1. 산업계에서 마이너 한 세부 전공을 하였다

=> 박사로 취직할 곳이 대기업에 거의 없고 있더라도 중소~스타트업에 갈 확률이 높아서 기댓값보다 낮은 연봉을 받을 것 같다. (초봉 세전 3800~5000만 원)

 

2. 취직을 늦은 나이에 한다

=> 모아둔 돈이 없다. 약간의 수입으로 모은 돈과 부모님의 지원으로 결혼을 해야 한다.

 

3. 아기 계획이 있다

=> 나이를 고려하였을 때 결혼 후 1~2년 안에는 해야 한다. 힘들게 취직한 직장을 둘 중 한 명은 그만둬야 할 확률이 높다. 특히 대기업이 아닌 경우 육아와 관련된 복지가 전무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4. 대출 및 청약 당첨이 어렵다

=>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은 대부분 소득제한이 연 7000만 원이다. 물론 7000만 원은 큰 소득이지만, 30살 중반의 늦은 나이에 취직하기까지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스펙을 쌓았는데 둘이 합쳐서 이 정도의 연봉은 높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소득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좋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없다. 더불어 금리 인상이 진행되고 있는 요즘 미분양도 속출할 정도로 대출이 쉽지 않다.

 

5. 평생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

나는 부모님과 가족 여행을 25살에 처음 간 것이 유일하다. 부모님은 항상 맞벌이로 바쁘셨고 물론 나에게 사랑을 많이 주셨지만 같이 공유한 추억이나 경험들은 적다. 나는 내 자식과 아내와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득의 원천이 근로가 아니라 자본이 되어야 한다.

 

부모님의 지원이 있다고?
둘이 합쳐서 연봉 7000만 원이 넘는다고?
대학원은 너의 선택인데 왜 힘들다고 징징거리는지?

 

 

하며 배부른 소리라고 비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불만을 당연히 느낄 것이고 그 상황을 바꾸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남을 비판하긴 상대적으로 쉽다. 다만, 나는 현재의 수입으로 내가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동기부여로 이용하여 더 나은 미래를 그리고 싶을 뿐이다. 누군가보다 잘 살고 있다고 자랑하거나 힘들다고 징징대고 싶은 것은 아님을 말하고 싶다.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50살 전 은퇴 (자녀 나이 중고등학생쯤)

2. 40분 이내의 시간으로 통근 가능한 거리의 경기도권 30평 정도 아파트

3. 신입 초봉 정도의 불로소득 (둘이 합쳐서 월 600 목표)

4. 자녀 일인당 중학교 입학까지 주식 1억 증여

 

근로소득만으로는 1~4 중 한 가지도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

이것이 내가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 글을 읽은 모두 경제적인 목표를 달성하여 원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